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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맑고 깨끗한 동해의 보석, 고성군 최고의 해수욕장

문암리선사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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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합식낚시바늘
돌칼 옥제귀걸이

고성 문암리 선사유적,
한반도 동해안 신석기문화를 대표하다.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죽왕면 문암1리 1번지에 위치한 고성 문암리 선사유적은 동해안에서 내륙쪽으로 약 400m 떨어진 구릉 지대의 남쪽사면 사구(砂丘)위에 형성되어 있다. 1990년대 초에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실시한 강원특별자치도지역 군사보호구역 내 문화유적 지표조사에서 신석기시대 유물이 확인되어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 후 1998년과 2002년에 전체 유적 가운데 약 660m2를 대상으로 한 국립문화재연구소의 발굴조사에서 신석기시대 조기· 전기에 해당하는 집자리(住居址), 야외화덕(野外爐址), 무덤 등 15기의 유구와 함께 융기문토기, 압날문토기(소위 오산리 식토기)와 결합식낚싯바늘(結合式釣針), 옥제귀걸이 등 1,000여점의 유물이 확인되었다.

당시 발굴유구와 출토유물로 볼 때 국내 최고의 신석기유적으로 알려져 있는 양양 오산리유적과 연대(B.C.6000~ 3000)가 비슷하고 최하층에서 발견된 유구는 더 오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한반도와 중국의 동북지방, 러시아 아무르강 연안을 포함하는 동북아시아의 신석기문화와 한반도 선사인의 원류 및 이동경로, 당시의 문화계통과 전파정도 등을 밝히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고성 문암리유적에서 발견된 밭, 신석기시대 농경의 역사를 새로 쓰다.

2002년 이후 고성 문암리유적의 보전 · 정비를 위한 2012년 발굴조사에서 신석기시대 조기 · 전기의 야외화덕 시설 3기와 함께 신석기시대 중기의 집자리 6기, 야외화덕시설 13기, 경작유구가 조사되었다. 유적에서는 이전 조사에서 확인된 조기, 전기의 문화층뿐만 아니라 침선문계 토기를 표지로 한 중기문화층이 확인되었다.

발굴조사 성과 중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신석기시대 중기로 추정되는 경작유구인 ‘밭’이 발견된 것이다. 현재까지 우리나라뿐 아니라 동아시아에서 신석기시대 경작유구가 발견된 적이 없는 가운데 문암리유적에서의 ‘밭’의 발견은 신석기시대 연구자뿐만 아니라 고고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으며, 여기에 농경관련 석기(돌보습, 갈판, 갈돌 등)와 다량의 탄화곡물(조, 기장, 콩 등)등이 출토되어 신석기시대 농경을 다시금 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고성 문암리유적에서 발견된 밭은 한반도에 농경이 적어도 신석기 시대 중기에 존재했을 가능성을 시사해 주고 있으며, 또한 이것은 화전과 산파와 같은 원시적 형태의 농경보다는 이미 발전된 형태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참고자료 : 국립문화재연구소, 2004, 『고성 문암리 유적』 : 강원특별자치도, 2006, 『강원문화재대관』 (국가지정편) : 국립문화재연구소, 2013, 『2012 한국고고학저널』)